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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치료-3] 폐경 후 여성의 치료 옵션

by 나무신호등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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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치료-(개요)]  호르몬 치료의 기본 이해
[호르몬치료-1] 호르몬 수용체와 유방암의 관계
[호르몬치료-2] 폐경 전 여성의 치료 전략
[호르몬치료-3] 폐경 후 여성의 치료 옵션
[호르몬치료-4] 부작용 관리와 대응법
[호르몬치료-5] 최신 발전 동향과 향후 전망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적절한 치료는 생존율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경 후에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성이 중단되고, 주로 부신과 피하지방 조직에서 생성된 안드로겐이 아로마타제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이러한 호르몬 환경의 변화로 인해,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치료 전략은 폐경 전 여성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중요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유방암 관련 진단, 치료, 관리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신 후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차

  1. 폐경 후 여성 호르몬 환경의 특성
  2. 주요 호르몬 치료제 개요
  3. 치료 전략 및 접근법
  4. 순차 요법과 연장 치료
  5. 최신 병용 요법과 연구 동향

 

페마라 2.5mg 정제와 포장 박스 실물 이미지.
폐경 후 여성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치료제인 레트로졸(Femara)의 실제 제품을, 블로그 운영자 '나무신호등'이 복용 중인 실물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 페마라 2.5mg 정제와 포장 박스 실물 이미지 > 블로그 운영자 '나무신호등'이 자신이 복용 중인 폐경 후 여성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치료제인 레트로졸(Femara)을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1. 폐경 후 여성 호르몬 환경의 특성

 

폐경은 난소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성이 현저히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폐경은 보통 45-55세 사이에 발생하며, 평균 연령은 50세 경입니다.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환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성이 거의 중단됨
  • 부신과 지방조직에서 안드로겐이 아로마타제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
  •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폐경 전에 비해 현저히 낮음
  • 호르몬 변동이 적어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함

이러한 호르몬 환경의 변화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됩니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주된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2. 주요 호르몬 치료제 개요

(1)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 AI)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약물입니다.

  • 작용 원리: 안드로겐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제 효소를 억제하여 체내 에스트로겐 생성을 감소시킴
  • 주요 약제:
    • 비스테로이드성(가역적): 아나스트로졸(상품명: 아리미덱스), 레트로졸(상품명: 페마라)
    • 스테로이드성(비가역적): 엑세메스탄(상품명: 아로마신)
  • 효과: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경우, 부신에서 분비되는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타목시펜보다 재발 위험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남
비스테로이드성 AI(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는 주로 초기 치료에 널리 사용되며, 스테로이드성 AI(엑세메스탄)는 비스테로이드성 AI 치료 후 내성 발생 시 전환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두 계열 모두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지만, 결합 방식과 내성 발생 시의 대처 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구분 비스테로이드성(가역적)  스테로이드성(비가역적)
대표 약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레트로졸(letrozole)
엑세메스탄(exemestane)
결합 방식 비공유적, 가역적(효소와 일시적 결합) 공유적, 비가역적(효소와 영구적 결합)
작용 지속성 약물 농도에 따라 효소 억제 효과 변화 효소 자체를 비활성화, 효과가 오래 지속됨
구조 비스테로이드(triazole 유도체) 스테로이드(안드로스텐디온 유도체)
내성 발생 시 전략 다른 계열로 전환(switch) 가능 다른 계열로 전환 시 추가 효과 기대
기타 특성 주로 초기 치료에 널리 사용 일부 안드로겐 유사 작용 가능
(임상적 의미는 불확실)

(2)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 작용 원리: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조직에 따라 작용제 또는 길항제로 기능
  • 주요 약제: 타목시펜(상품명: 놀바덱스), 토레미펜(상품명: 팔레스트)
  • 특징: 타목시펜은 유방 조직에서는 에스트로겐 길항제로, 뼈와 자궁내막에서는 부분적 작용제로 작용

(3)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 작용 원리: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한 후 수용체를 분해시켜 에스트로겐 신호를 차단
  • 주요 약제: 풀베스트란트(상품명: 파슬로덱스)
  • 투여 방법: 매월 근육 주사
  • 최신 동향: 최근 경구용 SERD 제제인 엘라세스트란트(elacestrant),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 등이 개발되어 유방암에 대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음

3. 치료 전략 및 접근법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치료 전략은 환자의 위험도, 이전 치료 이력,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주요 치료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호르몬 치료 전략

  •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요법:
    • 5년간 아로마타제 억제제 사용
    • 주로 고위험 환자(림프절 양성, 종양 크기 큼)에게 권장
    • 골밀도 감소 위험이 적은 환자에게 적합
  • 타목시펜 단독 요법:
    • 5년간 타목시펜 사용
    • 아로마타제 억제제 부작용 위험이 높은 환자
    •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
  • 순차 요법: (하단 4번 참조)
    • 타목시펜 2-3년 사용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전환(총 5년)
    • 초기 재발 위험과 장기 부작용의 균형을 고려한 전략

(2) 위험도에 따른 치료 선택

  • 저위험 환자(림프절 음성, 종양 크기 작음, 분화도 양호):
    • 5년간 단일 호르몬 요법(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 중간 위험 환자:
    • 순차 요법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요법
  • 고위험 환자(림프절 양성 다수, 종양 크기 큼, 분화도 불량):
    •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또는
    •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후 연장 요법 고려

4. 순차 요법과 연장 치료

(1) 순차적 치료 접근법

순차 요법은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호르몬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 타목시펜→아로마타제 억제제:
    • 타목시펜 2-3년 사용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 2-3년
    • 초기 재발 위험 감소(타목시펜)와 후기 재발 위험 감소(아로마타제 억제제) 효과 결합
    • 부작용 프로필이 다른 약물을 번갈아 사용하여 내약성 개선
  • 아로마타제 억제제→타목시펜:
    • 아로마타제 억제제 2-3년 사용 후 타목시펜 2-3년
    • 골밀도 감소 등 아로마타제 억제제 장기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2) 연장 치료

표준 5년 치료 이후의 연장 치료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고려됩니다:

  • 타목시펜 5년→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 총 10년 치료
    • 타목시펜 5년 치료가 끝난 환자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연장 치료 혜택은 무병 생존율이 증가했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경향
  •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연장 5년:
    • 총 10년 치료
    • 아로마타제 억제제 10년 사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며, 부작용과 이점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결정
  •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타목시펜 5년:
    • 임상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후 타목시펜 5년 사용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음
    • 아로마타제 억제제 부작용으로 장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대안

연장 치료의 결정은 환자의 초기 재발 위험, 호르몬 치료에 대한 내약성, 치료 중 재발 위험 표지자, 환자의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5. 최신 병용 요법과 연구 동향

최근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병용 요법과 새로운 약제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1) 표적 치료제 병용

  • CDK4/6 억제제:
    • 대표 약물: 팔보시클립(상품명: 입랜스), 리보시클립(상품명: 키스칼리), 아베마시클립(상품명: 버제니오)
    • 팔보시클립은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초기 치료로서 레트로졸과 함께 사용
    • 호르몬 내성 극복 및 무진행 생존 기간 연장 효과
  • PI3K/AKT/mTOR 경로 억제제:
    • PI3K 억제제인 알펠리십(alpelisib)은 PIK3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시 효과 입증
    • mTOR 억제제인 에베롤리무스(everolimus)는 1차 호르몬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엑세메스탄과 병용 시 효과 입증

(2)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

  • 차세대 SERD:
    • 경구용 SERD 제제 개발로 편의성 향상
    • 기존 호르몬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대안 제공
  •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공동활성자 분해제(SERCA):
    •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공동활성자를 표적으로 함
    • 기존 호르몬 치료와 다른 작용 기전으로 내성 극복 가능성

(3) 맞춤형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 ESR1 변이 검사:
    •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 중 획득한 ESR1 변이는 내성과 관련
    • 변이 검출 시 풀베스트란트 또는 차세대 SERD로 변경 고려
  • PIK3CA 변이 검사:
    • 변이 양성 시 알펠리십 병용 고려
  • 조기 치료 반응 평가:
    • 치료 중 에스트라디올 및 종양 표지자 모니터링으로 반응 예측
    • 비반응 시 조기 치료 변경 가능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중심으로 하되, 환자의 상태와 위험 요인에 따라 타목시펜이나 SERD를 활용하는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초기 5년 치료 이후의 연장 치료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나, 부작용과 이점의 균형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최근의 연구 동향은 호르몬 치료와 표적 치료제의 병용, 새로운 기전의 약제 개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관리를 통한 치료 순응도 향상과 삶의 질 개선도 치료 성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의 재발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 전략의 선택과 꾸준한 치료 유지가 중요합니다. 환자와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전략이 폐경 후 여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 [호르몬치료-4] 부작용 관리와 대응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폐경 후에도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나요?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에스트로겐 생산은 중단되지만, 지방 조직 등에서 소량의 에스트로겐이 계속 생성됩니다. 이 호르몬은 여전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폐경 후에도 항호르몬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Q2.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꼭 5년 이상 복용해야 하나요?

아로마타제 억제제(예: 페마라, 아리미덱스)는 기본적으로 5년 복용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7~10년까지 복용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복용 여부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치료 경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Q3. 관절통이 너무 심한데 약을 중단해도 될까요?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흔한 부작용인 관절통은 많은 환자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한 약제에서 관절통이 심하다면 다른 종류의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변경하거나, 스테로이드성(엑세메스탄)과 비스테로이드성(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간 전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고 심각하다면 타목시펜으로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약을 다른 종류로 변경하거나, 운동과 보조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조정하세요.

 

Q4. 칼슘과 비타민D는 꼭 함께 복용해야 하나요?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골밀도 감소를 유발할 수 있어, 칼슘과 비타민D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함께 보조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Q5. 식이요법과 운동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네,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게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체중 조절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재발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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