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개요] 항암치료의 원리와 적용 사례
[항암치료-1] 선행 항암의 목적과 효과
[항암치료-2] 보조 항암치료의 기준과 선택법
[항암치료-3] 주요 항암제와 작용 원리
[항암치료-4] 항암제 부작용 관리와 생활전략
[항암치료-5] 표적치료와 최신 접근법
유방암 치료에 있어 항암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25년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암의 분자적 특징에 따라 최적화된 항암제 선택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원리, 그리고 각 항암제의 특성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요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유방암 관련 진단, 치료, 관리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신 후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차
- 항암제의 기본 분류와 작용 원리
- 세포독성 항암제의 종류와 특성
- 표적치료제의 종류와 작용 메커니즘
- 호르몬 치료제의 작용 원리
- 면역항암제의 역할과 작용 원리
1. 항암제의 기본 분류와 작용 원리
(1) 항암제의 기본 분류
항암제는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세포독성 항암제(Cytotoxic chemotherapy)
- 표적치료제(Targeted therapy)
- 호르몬 치료제(Hormonal therapy)
- 면역항암제(Immunotherapy)
질병관리청의 정보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은 약물을 사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치료는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치료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는 완화적 치료로 나뉩니다.
(2)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차이점
서울아산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분열과 사멸이 조절되어 일정한 세포 수와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에 비해 암세포는 우리 몸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무한정 세포분열을 하여 빨리 자라고 다른 장기에 가서 전이되는 특성을 갖습니다.
(3) 항암제의 일반적 작용 원리
항암제는 크게 다음과 같은 작용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DNA 합성 및 복제 방해
- 세포 분열 과정 차단
- 특정 성장 신호 경로 억제
- 면역 시스템 활성화를 통한 암세포 공격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 따르면, 세포독성 항암제는 정상세포보다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하며, 통상적으로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기 위하여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주로 이용합니다.
2. 세포독성 항암제의 종류와 특성
(1) 알킬화제(Alkylating agents)
알킬화제는 DNA에 알킬기를 부가하여 DNA의 구조를 변형시키고 복제를 방해합니다.
- 시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유방암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알킬화제로, 주로 다른 항암제와 병용됩니다. CMF(Cyclophosphamide, Methotrexate, 5-FU) 요법이나 AC(Adriamycin, Cyclophosphamide) 요법에 포함됩니다.
- 카보플라틴(Carboplatin): 주로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삼중음성)이나 BRCA 변이가 있는 유방암에서 사용됩니다.
(2)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s)
안트라사이클린은 DNA와 결합하여 DNA 합성을 방해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성하여 암세포를 손상시킵니다.
- 독소루비신(Doxorubicin, 아드리아마이신): 국립암센터의 정보에 따르면, 이 약제는 수술 후 보조요법,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 전이성 유방암의 완화적 요법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 에피루비신(Epirubicin): 독소루비신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지만 심장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3) 탁산(Taxanes)
탁산은 세포의 미세소관 형성을 방해하여 세포 분열을 억제합니다.
- 파클리탁셀(Paclitaxel, 탁솔): 주로 안트라사이클린 치료 후 순차적으로 사용되거나 안트라사이클린과 병용되어 사용됩니다.
- 도세탁셀(Docetaxel, 탁소텔): 파클리탁셀과 유사하게 작용하지만 약동학적 특성과 부작용 프로필이 다릅니다.
(4) 항대사물질(Antimetabolites)
항대사물질은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방해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 5-플루오로우라실(5-FU): DNA 및 RNA 합성에 필요한 티미딜산 합성을 억제합니다.
-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엽산 대사를 억제하여 DNA, RNA, 단백질 합성을 방해합니다.
-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젤로다):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이 약제는 경구용 제제로 5-FU의 전구체로 작용하며, 주로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됩니다.
3. 표적치료제의 종류와 작용 메커니즘
(1) HER2 표적치료제
-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일부 유방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촉진하는 단백질입니다.
-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허셉틴):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허셉틴은 HER2에 결합하여 HER2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HER2를 과발현하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에서 효과적이며, 항암제와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 퍼투주맙(Pertuzumab, 퍼제타): HER2의 이형화(dimerization)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주로 트라스투주맙과 함께 사용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HER2가 과발현된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에서 퍼제타와 허셉틴을 항암제와 병용하여 사용 시 매우 효과적입니다.
- T-DM1(Trastuzumab emtansine, 캐싸일라): 국립암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약제는 캐싸일라와 비슷하게 허셉틴 성분에 세포독성 물질을 결합시킨 표적치료제로서 이미 다른 HER2 표적치료제 치료를 시도했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입니다.
- 라파티닙(Lapatinib, 타이커브):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경구용 제제로서 매일 복용하는 약제로 주로 경구용 화학항암제(젤로다)와 함께 투여하게 됩니다.
(2) CDK4/6 억제제
CDK4/6(Cyclin-Dependent Kinase 4/6)는 세포 주기의 진행을 조절하는 효소입니다.
- 팔보시클립(Palbociclib, 입랜스)
- 리보시클립(Ribociclib, 키스칼리)
-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 버제니오)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이 약제들은 항호르몬제와 함께 투여하여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의 치료에 사용되며, 이러한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항호르몬요법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3) PARP 억제제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는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입니다.
- 올라파립(Olaparib, 린파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이 약제는 DNA 수리 단백질인 PARP를 억제하여 BRCA 변이가 있는 암세포의 DNA 손상을 축적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킵니다. 국립암센터의 설명에 따르면, HER2 음성 유방암에서 유전성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이나 전이성 유방암의 완화적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 탈라조파립(Talazoparib): 올라파립과 유사하지만 PARP 단백질에 대한 친화력이 더 높은 약물입니다.
(4) PI3K/mTOR 억제제
PI3K(Phosphoinositide 3-Kinase)와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는 세포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호 전달 경로입니다.
- 에베롤리무스(Everolimus, 아피니토):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이 약제는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주로 항호르몬제와 함께 투여하여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 알펠리십(Alpelisib):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PIK3CA 변이 전이성 유방암에서 사용됩니다.
4. 호르몬 치료제의 작용 원리
(1) 호르몬 수용체와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이 암 성장을 촉진합니다. 호르몬 치료는 이러한 호르몬의 생산을 차단하거나 호르몬이 암세포에 결합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2)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s)
- 타목시펜(Tamoxifen):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로,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에스트로겐이 결합하지 못하게 합니다. 대전지역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타목시펜과 같은 항호르몬 제제는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경우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랄록시펜(Raloxifene): 주로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함께 유방암 예방에 사용됩니다.
(3) 아로마타제 억제제(AIs)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폐경 후 여성에서 안드로겐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 아로마타제 효소를 차단합니다.
-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아리미덱스)
- 레트로졸(Letrozole, 페마라) - 나무신호등이 복용 중인 항호르몬제입니다.
- 엑세메스탄(Exemestane, 아로마신)
(4)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s)
-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파슬로덱스):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수용체의 분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5) 황체형성호르몬 분비호르몬(LHRH) 유사체
- 고세렐린(Goserelin, 졸라덱스): 주로 폐경 전 여성에서 난소의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5. 면역항암제의 역할과 작용 원리
(1) 면역항암제의 기본 원리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입니다.
(2)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브레이크'를 해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 PD-1/PD-L1 억제제
-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
-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티센트릭)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와 HER2가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을 할 때, 고위험군에서는 화학항암제와 키트루다(성분명 pembrolizumab)를 병용해서 투여하고, 수술을 시행한 뒤 키트루다를 좀 더 유지하는 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3) 면역항암제의 특성과 장점
고려대학교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 약물요법과 달리, 환자의 암 주변에 모여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면역항암제는 일반적인 세포 독성항암제가 가졌던 구역, 구토, 피로, 탈모,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은 훨씬 적고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면역항암제의 적용과 한계
현재 유방암에서는 주로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으며, *바이오마커를 통한 적합한 환자 선별이 중요합니다.
항암제는 단순히 “독한 약”이 아니라, 환자의 유방암 특성과 몸 상태에 맞추어 정교하게 선택되고 조합되는 맞춤형 전략입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바이오마커 분석, 면역 프로파일링 등을 통해 개인별로 가장 효과적인 항암 전략을 수립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선 담당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 그리고 환자 스스로의 기초 지식 축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이 치료 여정에서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항암치료-4] 부작용 관리와 생활 전략'에서는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그 관리 방법, 그리고 항암치료 중 환자의 생활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문헌
- 국립암센터, 「유방암 다학제 진료 안내」, 2023.
- 질병관리청, 「항암화학요법(항암제치료)」, 국가건강정보포털, 2024.
-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전신항암치료 개요」, 암연구소 정보센터, 2024.
- 국가암정보센터, 「표적치료제 안내」, 국가암정보포털, 2025.
- 서울아산병원, 「항암치료 | 유방암센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클리닉, 2024.
- 고려대학교의료원, 「항암치료의 최신 경향과 전망」, KUMM 웹진, 2024.
- 대전지역암센터(충남대학교병원), 「유방암 원인 및 예방 가이드」, 2024.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항암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항암제의 투여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정보에 따르면,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으로서 주사바늘을 손등이나 팔의 정맥에 삽입하여 약물을 투여합니다. 약물투여에 걸리는 시간은 수분에서 수시간에 이르기까지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 표적치료제나 호르몬 치료제는 경구용 약제로 매일 복용하기도 합니다.
Q2: 모든 항암제가 동일한 부작용을 일으키나요?
A: 아니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부작용 프로필이 다릅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세포독성 항암제는 주로 골수 억제, 구역, 구토, 탈모, 점막염 등의 부작용이 흔하며, 표적치료제는 약물별로 특이적인 부작용(예: 피부 발진, 고혈압, 심장 독성 등)이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 관련 부작용(폐렴, 갑상선염, 대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르몬 치료제는 안면 홍조, 관절통,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Q3: 최신 항암제가 항상 가장 좋은 선택인가요?
A: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의 설명에 따르면, 최신 치료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질병 상태나 전신 상태 그리고 다양한 생체지표들에 따라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가 치료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인의 암 특성과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