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발병률 1위의 흔한 암이며, 다양한 원인과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암입니다. 유방암 발생률은 젊은 층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번에 국립암센터, 대한유방암학회, 질병관리청 등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유방암의 발생 원인을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글 보기: [2편] 유방암 발생 원인 총정리: 환경, 스트레스, 식이 요인
중요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유방암 관련 진단, 치료, 관리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신 후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차
- 유방암의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관계
-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피임약과 호르몬 대체요법
-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 요인
- 유방 조직 밀도와 유방암 위험성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몇 날 며칠 끊임 없이 드는 생각은 "내가 왜 암에 걸렸을까?"였다. 이것 때문이었을까, 저것 때문이었을까...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 네이버의 유방암 카페(유방암 이야기)에 가입했다.
그곳에서 만난 유방암 환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체 내가 왜? 무엇을 잘못해서 유방암에 걸렸나 고민하고 있었다. 인터넷과 여러 책들을 뒤져 알아낸 유방암 발생 원인들을 보며 후회와 자책이 반복되었다. 나도 모를 원망도 생겼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1. 유방암의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유방암 발생에 있어 유전적 요인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정보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10%는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대한유방암학회가 발간한 '유방암 진료 권고안'(2019)에 따르면, BRCA1 돌연변이 보유자는 평생 유방암 발병 위험이 최대 80%에 이를 수 있습니다. BRCA2 돌연변이 보유자는 45-60%의 위험도를 보입니다.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BRCA 돌연변이 빈도는 서구에 비해 약간 낮은 편으로, 약 8%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한국인 암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1촌 내 친척(어머니, 자매, 딸)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 대학병원에 전원 후 BRCA2 보유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BRCA 유전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2.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관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방암의 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립되었습니다. 국립암센터가 제공하는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호르몬 및 생식 관련 요인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초경 연령이 12세 이전으로 이른 경우
- 폐경 연령이 55세 이후로 늦은 경우
- 첫 출산 연령이 30세 이후로 늦은 경우
- 출산 경험이 없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대한폐경학회의 '2020 한국인 폐경 연령 및 관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3세이며, 이보다 늦게 폐경되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더 높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암연구소(IARC)의 2018년 발표에 따르면, 여성의 생식기간(초경부터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피임약과 호르몬 대체요법
피임약 사용과 유방암의 관계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의학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017년 발표한 대규모 연구(Mørch 등)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을 현재 사용 중이거나 최근까지 사용했던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20%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을 중단한 후 5-10년이 지나면 이러한 위험은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여성호르몬 제제와 유방암' 보고서(2018)에 따르면, 피임약의 유방암 위험 증가는 특히 고용량 에스트로겐 함유 제품에서 더 두드러지며, 현대의 저용량 피임약은 유방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HRT)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영국의 The Lancet 저널에 2019년 발표된 연구(Collaborative Group on Hormonal Factors in Breast Cancer)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 호르몬 요법은 5년 이상 지속 시 유방암 위험을 약 26%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만 사용하는 단일 호르몬 요법은 상대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낮지만,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 시 여전히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
질병관리청이 2021년 발표한 '암 예방 생활수칙'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비만: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경우 유방암 위험이 1.5배 증가합니다.
- 음주: 대한암학회의 '암 예방 수칙'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1잔(맥주 250ml, 와인 100ml, 소주 25ml) 이상 섭취 시 유방암 위험이 7-10% 증가합니다.
- 신체활동 부족: JAMA Oncology에 2016년 발표된 연구(Moore 등)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20-25% 증가합니다.
국립암센터의 '2020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율이 증가하고, 첫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환경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에 2019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과 화학물질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르몬 관련 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유방 조직 밀도(치밀유방)와 유방암 위험성
유방 조직 밀도도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007년 발표된 연구(Boyd 등)에 따르면, 유방 조직 밀도가 높은 여성은 밀도가 낮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4-6배 높습니다.
고밀도 유방은 지방 조직보다 유선 조직과 결합 조직이 많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한국 여성의 약 70%가 중간 이상의 유방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방 밀도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상태, 연령, BMI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한유방암학회의 '2019 유방암 진료 권고안'은 폐경 후에도 유방 밀도가 높게 유지되는 여성들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방암 위험 요인이 가장 걱정되시나요? 혹은 이 글에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과 경험을 나눠주세요. 실제적인 경험과 질문은 다른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질문을 반영하여 알찬 정보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유방암은 유전성이 얼마나 되나요?
A: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모든 유방암 환자 중 약 5-10%만이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BRCA1과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대표적인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이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가족력이 없는 여성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2: 피임약 복용이 정말 유방암 위험을 높이나요?
A: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을 현재 사용 중이거나 최근까지 사용했던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약 20%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을 중단한 후 5-10년이 지나면 이러한 유방암 발병 위험은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피임약 복용 여부를 결정할 때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유방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한유방암학회의 '2019 유방암 진료 권고안'에 따라 다음과 같은 관리가 권장됩니다:
-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일반인보다 일찍 시작(가족력 발생 연령보다 10년 앞서 시작, 최소 35세부터)
- 유방 자가검진 매월 시행
- 유전상담 및 필요 시 유전자 검사 고려(특히 1촌 내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MRI를 포함한 추가 검사 고려
-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적 약물요법이나 예방적 수술 등의 옵션 논의